유휴농지에 청보리재배
- 전병일
- 2009.05.19
- 1498
노는 땅 없어진다.
전북 김제의 한 논에서 지난 가을 파종한 청보리 수확이 한창입니다.
잘게 분쇄된 청보리는 대형 비닐 백에 넣어 발효시킨 뒤 소먹이로 사용합니다.
보리 줄기 뿐 아니라 알곡까지 먹일 수 있어 옥수수나 알팔파 같은 수입 사료보다 훨씬 나은
고품질 사료입니다.
국산 청보리는 그러나 수입 사료에 비해 값이 비싼 것이 문제, 축산 농민들은 당연히 값싼 수입 사료를 선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이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국산 청보리가 가격 경쟁력을 가지면서 수요가 작년부터 대폭 늘었습니다. 유휴 농지에 청보리 사료를 심는 면적도 5만6천 ha로 1년 만에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겨울에는 일하면 손해'라던 국내 경종 농가에 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