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공지사항

\"Hi 바이러스\" 지난 주말부터 피해 급증

  • 정보통신담당관실
  • 2001.07.25
  • 4793
  • 담당부서정보통신담당관실
「하이(hi) 바이러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이 바이러스는 이달 초에 국내에 상륙한 미국산 바이러스로 올해 발생한 최악의 바이러스로 꼽히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는 24일 지난주 말 41건이던 하이 바이러스감염 신고 건수가 23일 184건으로, 24일 오전에는 300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 조기흠 팀장은 『이메일 바이러스의 신고 건수가 이 정도면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메일을 한번쯤 받았다는 의미』라며 『감염속도 측면에서는 작년에 퍼진 러브레터 바이러스에 버금간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는 이메일의 본문이 「Hi! How are you?」로 시작해 「See you later. Thanks」로 끝난다. 이 문장 사이에는 「I send you this file in order to have your advice」 등 4개 종류의 문장이 들어있다. 바이러스의 코드에 「sircam.exe」라는 파일이 있기 때문에 일명 「써캠」 바이러스라 불린다.

이 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바이러스인지 정상적인 이메일인지 식별하기 힘들다는 것. 「러브레터」나 「펀러브」와 같은 이메일 바이러스는 보통 이메일 제목만 봐도 바이러스 파일임을 확인할 수 있다.

조기흠 팀장은 『하이 바이러스는 「사업보고서」 「견적서」와 같은 다양한 제목이 붙어 있기 때문에 제목으로는 도저히 식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러스 파일을 실행하면 PC에 있는 문서가 무작위로 유출되기 때문에 기업정보 유출의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의 「임금지급 내역」 「이사회 의사록」 같은 파일이 하이 바이러스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피하려면 「Hi! How are you?」로 시작하는 이메일의 첨부파일을 열지 말고 즉시 삭제하면 된다. 실수로 첨부파일을 열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에는 즉시 인터넷 접속을 중단해야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후 안철수연구소 홈페이지(www.ahnlab.com)에서 전용 백신(killsir.exe) 프로그램을 전송받아 디스켓에 담은 뒤 이 디스켓을 통해 바이러스를 치료하면 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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