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용지면 영등마을이 고향이라 가게에 한번씩 1.8리터짜리 소주를 사러 가기도 한다. 오늘은 두병을 샀는데, 한 병에 4000원씩 8000원에 구입했다. 비싸다고 할까봐 아마 가게 아주머니가 손수를 쳐 말씀하시나 보다. 여섯 병 팔아야 1500원밖에 남지 않는다며 투정 섞인 말에 이어 본사에서 4단계를 거쳐 오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이어 그 사람(중간상인)들도 먹고 살아야지 하는 배려 있는 말씀도 잇는다. 소박하면서도 꿋꿋하게 마을가게를 지키며 오늘도 검정콩을 체에 까불리면서 하루를 알차고 성실히 사는 마을 가게 아주머니야말로 칭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존경스럽기도 하다. 마을의 장수노인이나 성실하신 분들을 찾아 信賞을 하면 어떨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