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시각차 대화로 풀어요

  • 정보통신담당관실
  • 2005.07.12
  • 352
“두발규제 우린 그런 것 몰라요. 우리가 머리를 기르고 싶다면 학교에서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우리들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줘요.”

최근들어 학생들에 대한 지나친 규제, 짧은 스포츠머리 규제 등 학생들에 대한 두발문제가 교육당국의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김제의 한 고등학교가 각종 사안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학사 운영을 실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김제시 서암동 덕암 고등학교 대강당에는 학생들을 비롯 교사,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이색적인 대토론회가 전개되며 열띤 토론열기로 강당 분위기가 험악해지다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는 등 참석자들의 모든 시선이 단상위의 토론자들을 향하고 있었다.

이날 열린 토론은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학생들의 두발문제로 덕암고측은 모든 사안에 대해서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학교의 규정을 정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같이한데 모아 현행의 두발 규정을 개정하기 위해 열렸다.

학교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학생대표 3인과 교사대표 2인, 학부형대표 3인이 토론자로 나서 두발자유화와 규제로 팽팽한 의견을 보이는 등 열띤 토론을 벌이고 두발 규제에 대한 참석자들의 의견도 청취하는 등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이색적인 토론을 벌여 관심을 보였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간의 자유화와 어느 정도 규제, 강력한 규제 등 서로간의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던 이날 토론은 결국 학생들의 의견을 교사와 학부모가 의견을 조율하면서 자율화보다는 최소한의 규정으로 토론의 결말을 내렸다.

이에 따라 덕암고등학교는 앞으로도 2~3차례 걸쳐 민주적인 절차로 학생들과 집중적인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학생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는 등 시대에 부응한 새로운 현실에 맞는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한 교사는 “앞으로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학생들의 뜻을 충분히 반영한 두발 규정을 교직원회의에서 심의하고 이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최종 심의해 학생생활규정으로 개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보제공 : 전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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