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김제 완주 \"혁신도시\"

  • 정보통신담당관실
  • 200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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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권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전주시와 김제시, 완주군 등 3개 시·군이 공동으로 나서기로 한 것은 단순 시·군간 협약체결외에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각종 대규모 국가사업을 놓고 자치단체들이 지역이기주의에 얽매여 제살깎기식 경쟁을 벌였던 것과는 달리 상생의 방안을 마련한 것. 따라서 이 구상이 성공을 거둘 경우에는 향후 지역정책의 새로운 혁신모델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입지와 관련해 3개 시·군은 전주시 남정동과 김제시 용지면과 백구면, 완주군의 이서면 남계리 일원이 인접한 지역을 선정했다.

이 지역은 전주·김제·완주는 물론이고 인근 군산·익산 등에서도 20분내 거리에 위치, 새만금-군산-익산-김제-전주로 이어지는 전북도 성장축의 중심부로 지역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자치단체장들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근에 외자유치 및 국내외 첨단기술을 갖춘 민간기업 유치를 통해 대학도시 및 농산물유통도시 등의 대규모 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됐다.

또한 개발주체는 전주시 등 3개 시·군이 공동으로 협의체를 결성해 사업을 주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관련 최충일 완주군수는 3개 지역을 아우르는 혁신도시 계획이 전주·완주통합 논의로 연결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각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좋은 뜻에서 우선 (혁신도시를) 조성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김제시가 백산·공덕면 일대 김제공항 예정지 인접지역에 별도의 혁신도시 유치계획을 접고, 전주권 혁신도시 구상에 합류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지역특성을 살려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산하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김제시는 유치노력이 가시화됨에 따라 백산면 일대에 농업관련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강력 추진, 한때 3개 시·군 공동전선 구축 계획의 차질이 크게 우려됐었다. 그러나 막판 협의과정에서 혁신도시와 병행한 시험연구단지 조성이라는 절충안이 제시되면서 합의점을 찾게 됐다.

전주권 혁신도시가 3개 시군 인접지역과 김제 백산지역을 연결하는, 다소 변형된 형태로 나타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곽인희 김제시장은 “개별적으로 유치전략을 추진하는 것보다 인근 자치단체와 연계하는 방안이 훨씬 효율적이었다”면서 “두개의 전략이 합칠 경우, 그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분석되어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완주시장은 “3개 시·군의 협의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상호신뢰는 기존의 획일적이고, 경직된 행정관행에서 탈피해 공공기관, 기업, 연구소 및 대학, 자치체와 시민 등 다층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이는 지역혁신체제(RIS)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성공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보제공 : 전북일보,전민일보,전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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