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탁(異世驛)

  • 관리자
  • 2019.01.08
  • 1104
오세탁의 자는 군흥(君興) 이며 본관은 함양(咸陽) 이고 1772(영조48)생 이다.
천성이 지극히 효성스러워 어려서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부모 곁을 떠나지 않고 부모의 말씀을 정성으로 따르고 섬기었다. 집안이 몹시 가난하여 낮에는 나무를 하고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고 밤에는 서당에 가서 글을 읽었다. 가난한 중에도 그의 아내 진주강씨 (晉州姜氏) 역시 효성이 지극하여 부모의 몸과 마음을 편안히 모시는 일에 전심전력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돌림병에 걸려 심히 앓고 생명이 위독한 지경까지 이르렀다. 두 부부는 가난한 살림에도 백방으로 약을 구해 올렸으나 별 효과가 없었고 용한 의원들도 속수무책이었다. 두 부부는 마지막으로 목욕재계하고 하늘에 빌 수밖에 없다하고 지성으로 밤낮없이 기도하였더니 꿈에 심산유곡에 이상한 풀 한포기가 보이는지라 이튿날 꿈에 본 장소를 찾아가니 과연 약초 한 뿌리가 바위틈에 나 있었다. 그후 부친이 천수를 다하고 세상을 떠나자 공은 극진한 예를 지켜 상례를 치르고 3년 시묘를 사는데 이름 모를 새 한마리가 날아와 초막 곁에 서식하기 시작하더니 시묘를 마치고 나자 어디론가 사라졌다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하늘이 큰 효자를 내심이라고 칭송하였다. 이런 사실이 해동 삼강실록에 실리고 부인 강씨와 더불어 쌍효문(雙孝門)을 세우게 하니 고종(高宗) 갑진(甲辰) 년의 일이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