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崔 和)

  • 관리자
  •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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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화(崔和) 는 호를 학은(學隱)이라 하고 애일당 응삼(應參) 9대 손이 다 .
가통이 좋은 집안에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부모 섬기는 일을 잘 알 뿐아니라 학문에도 열심이었고 모든 일을 성인처럼 처세하였다. 어느날 그의 부친이 병환이 나자 밤새도록 이슬을 맞으며 기도를 올리고 한 밤중에 10리나 떨어진 첩첩 산중에 있는 의원집으로 약을 구하러 가게되었다. 때는 겨울이라 눈과 바람까지 몹시 세차게 불어와 눈앞을 가리는데 도중에 큰 호랑이 한마리가 길을 막아 서는게 아닌가! 이때 공은 두려워하지 않고 호랑이에게 자기 사정을 이야기 하니 호랑이가 머리를 숙이고 길을 비켜 주었다. 그후로는 밤에 호랑이가 그 길목에 나타난 일이 없다고 하여 사람들이 효자는 호랑이도 알아 본다고 칭송하였다.
그러나 부친이 돌아가시자 공은 초상을 치른후 3년동안 하루 세번씩 부친의 묘를 찾아가 생존시와 똑같이 문안을 올렸으니 그 정성은 시묘를 사는 것보다 더했다. 한번은 병석에서 미나리가 먹고 싶다 하였는데 한겨울이라 구하기가 어려운 형편이었는데 부엌의 빗물 떨어지는 자리에서 갑자기 미나리 한포기가 자라나고 있었다고 한다. 그후 어머니도 세상을 뜨게 되니 그 치상을 아버지 때와 똑같이 하였으며 조석으로 어머니 계시던 당 앞에 엎드리어 문후를 올리는데 두 무릎이 닿는곳이 움푹하게 패었다고 한다.
순조(純祖)때에 이 사실을 기려 정문을 세우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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