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구면 용지리(龍池里) 광현(光玄) 부락에 효자 최명서 (崔命瑞) 의 정려가 있다.
최공은 호를 낙촌 (落村) 이라 했으며 참봉 최응삼 (崔鷹參)의 9대 손이다. 어려서부터 천품이 남달리 뛰어나 가르치지 않아도 부모 섬기는 도리를 잘알고 실천했다. 부친이 병환이 나자 단을 쌓아 놓고 매일 밤낮으로 하늘에 빌기를 자기를 대신 죽게 해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대변을 맛보고 손가락을 잘라 피를 올리기까지 하였으나 부친은 끝내 낫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니 3년 시묘를 사는데 주야로 엎드리어 울고 또 우니 무릎자리가 패어 오목하게 되었다. 묘지 있는 곳에 샘이 없어 매일 먼곳까지 물을 길어다가 제사에 쓰는데 하루는 갑자기 초려 옆에서 샘물이 솟아 나왔다. 공이 또한 묘역에 소나무와 호두나무를 심었더니 다른 곳과 나무가 잘 자라서 그 일대가 무성하게 되었다. 얼마 후 다시 모친도 병환 끝에 세상을 떠났는데 역시 모든 정성을 다하여 병구완 과 치상을 마치었다. 1876년 (高宗 13년)에 나라에서 정려를 세우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