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독립만세 계획한 박 연 세(朴淵世)
(1883년 ∼ 1944년)
공은 1919년 3월 5일에 전개된 군산(群山)의 독립만세운동을 김병수(金炳洙), 이두열(李斗劣) 등과 함께 계획하였다.
이곳의 만세시위는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인 이갑성(李甲成)으로 부터 200여 매의 독립선언서를 전해 받고, 군산에서 활동하던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醫學專門學校) 학생인 김병수가 서울의 독립만세 시위 계획을 전해 주면서부터 계획되었다.
당시 영명학교(永明學校) 교사인 그는 2월 26일 자기 집에서 김병수를 비롯하여 동료 교사인 이두열, 김수영(金洙榮), 고석주(高錫柱), 김인묵(金寅默), 이동욱(李東旭), 김윤실(金允實) 등과 만나 독립선언서를 받아보고, 군산 장날인 3월 6일을 이용하여 독립만세시위를 전개하기로 결의한 뒤 독립선언서를 등사하고 태극기도 제작하였다.
그러나 거사 전날인 3월 5일 오전 수업을 마칠 무렵, 시위계획을 미리 눈치챈 군산경찰서에 이두열, 김수영과 함께 강제로 연행되었다. 그리하여 김윤실 등에 의해 예정일을 하루 앞당겨 만세시위는 계획대로 전개되었지만, 그는 이해 6월 12일 고등법원에서 소위 보안법 및 출판법 위반 혐의로 2년 6개월동안 옥고를 치루었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적을 기리어 1977년에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