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환(朴奎晥)

  • 관리자
  •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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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한국화가 박 규 환 (朴奎晥) (1868년 ∼ 1916년)
 
* 자 :향집(鄕執)
* 호 :표원(表園)
* 출생지 :김제시 요촌동

선생의 이름은 규환(圭晥)이요, 자는 향집(鄕執)이다. 호는 표원(表園)이다. 밀양 박씨(密陽朴氏)로써 규정공의 24세 손이며 심문의 6세손이고 태욱(泰郁)의 아들로 1868년 김제시 요촌동에서 태어났다.
선생은 어려서부터 선천적으로 총명하여 글재주도 좋았거니와 특히 서예와 사군자가 뛰어났다. 그 당시 김제 지방에는 석정 이정직(石亭 李定稷)과 같은 대가가 있어 그 영향을 받았다. 또한 석정 선생의 문하생인 벽하 조주승과 교분이 두터워 서로 왕래하면서 사군자와 서예를 논하였다.
선생의 묵매화는 다양한 형태로 그려 지는데 5자형, 2자형, C자형, V자형 등이 있고, 또 자태에 있어서도 서글거나, 번거롭거나, 늙었거나,왕성한 자태들이 있어 제각기 그 표현 방법을 달리한다.
또한 선생의 매화는 수묵의 농담(濃淡)에 묘기가 있으며 간·지(幹·枝) 등 향복의 배열이 잘 어울리는 구도로 체세(體勢)가 서로 얽혀 있으나 줄기가 말쑥하고 강건하며, 꽃은 성글고 묵점(墨點)을 많이 이용하였다. 선생의 「오동도(梧桐島)」 화제(晝題)를 다음에 소개하여 본다.
(군을 위하여 가지는 높고 긴데, 봉황이 그 위에 날아와 운다. 한 번 우니 군의 영화가 나고, 명이 산과 더불어 같을 수 없구나.)
선생의 다른 괴석, 매, 란, 죽도(怪石, 梅, 藺, 竹圖,)의 화제를 살펴보면 그림 전체에서 풍기는 문인화적인 선비의 기질이 잘 표현되어 있다.
특히
「竹有新知遇 奇助松增老 韻伴歲露在 襟神非圖無」
(대나무는 새로운 지기를 만나 기이한 소나무가 늙음을 더 하는구나.암담한 가운데 아지랑이 절반인데 옷소매는 그림 그릴 생각이 없구나)라고 하는 화제가 돋보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창 완숙한 그림솜씨를 뽐낼 나이인 47세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때가 191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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