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문화관광

페이스북 트위터 인쇄

역부의길

감골댁은 동학농민혁명에 가담하였다가 병을 얻고 숨어 지낸 남편의 약값으로 김가에게 18원의 빚을 지게 된다. 그러나 남편은 결국 죽고, 갚을 길 없는 빚 때문에 감골댁의 큰아들 방영근은 20원에 하와이 이민으로 팔려가게 된다. 같은 동학군 출신으로 친가족처럼 지내던 지삼출이 나머지 돈을 받아내려 하지만 결국 장칠문을 한 대 친 죄로 주재소로 끌려간다

철도공사장 일꾼

구속된 지삼출은 일본 헌병으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하고 조선인의 관가로 보내달라고 항변한다. 그러나 조선 땅의 치안이 일본에게 넘어갔다는 소리에 절망하고 새삼 동학농민운동의 실패를 한스러워하게 된다. 선택의 여지도 없게 된 지삼출은 징역살이 대신 철도 공사장의 일꾼으로 가게 된다. 경부선 철도 공사장에 끌려간 지삼출은, 일꾼들은 물론이고 공사장 주위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끌려온 부역자에 대한 부당한 노동력 착취에 분노하게 된다. 노역자 중 같은 동학군 출신을 만난 지삼출은 의기투합하게 되고, 철도 공사를 빗댄 노랫말을 듣고 철도공사에 얽힌 일본의 의도를 깨닫는다. 조선으로 들어온 일본인들은 김제만경평야를 닥치는 대로 사들이고 우체국 조직망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다닌다.

일본말을 배워라

양반들 편에서, 동학군의 편에서 시세에 맞춰 살아나가는 아전출신 기회주의자 백종두는 신분적 제약에서 벗어나고자 일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개항이 되면서 일어학원들이 문을 열자 백종두는 놀기 좋아하는 아들을 학원에 보내고자 안달을 한다.

거미줄

보부상 출신 장덕풍은 대륙회사에서 이민 모집인을 하는 아들이 다른 일을 하고 싶어 하자 숨어있는 동학군을 찾으면 출셋길이 열린다며 설득한다. 또한 같은 보부상 출신들을 정보원으로 삼아 잔존동학군을 찾으려 혈안이 된다. 우체국장 하야가와는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사주고 노점상 노인의 엿을 사주는 등 유순하게 생긴 생김새에 조선말을 하는 장점을 살려 호감을 얻는데 성공한다. 흘러가는 대화에서 조선의 정보들을 캐내는 한편 영사관 서기 쓰지무라에게 한일조약에 대비한 준비를 당부 받고 자신의 조직원들을 점검한다.

이민이냐노예냐

하와이로 노동 이민을 떠난 120명은 갖은 고생 끝에 하와이에 도착한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갖은 욕설과 심한 채찍질, 인간 이하의 대접과 노예생활이었다. 열대성 잡초가 뒤엉킨 농지를 개간하는 일부터 시작한 사람들은 책임량을 채우기 위해 7월 열대 햇빛에서 제대로 먹지도 쉬지도 못하고 일만 하게 된다. 일주일중 하루 쉬는 날인 일요일도 감독들의 감시아래 빨래와 목욕을 하러 가고 먼저 이민 온 사람들을 우연히 만나 기뻐한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자신들도 모르는 빚을 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이민자들은 분노하나 해결방안이 없음에 한숨만 지을 뿐이다.

돈바람, 땅춤

일본 대농장의 상무인 모리야마는 총지배인 요시다와 김제 만경 들판을 둘러본다. 김제만경 평야의 드넓음에 감탄하면서 닥치는 대로 논을 사라고 주문한 뒤 논을 팔지 말라고 선동하는 사람은 주재소의 도움을 받아 처리 하라 명령한다. 개항 전에는 일본인에게 냉혹하게 대했던 이완용은 친일파로 돌아서고, 그가 자신의 논을 일본에게 팔았다는 소문이 농민들에게 불어 닥친다. 일인농장에서는 갯논을 시가의 3배를 주고 사들이자 갯논에 농사짓기가 힘들던 갯논 소유자들은 앞 다투어 논을 팔아버린다.

일진회 지부

호남평야의 가마솥더위가 꺾이듯 계절의 변화와 함께 일본은 조선에 고문정치를 하게 된다. 영사관 서기 쓰지무라는 우체국 소장 하야가와와 의논을 한 뒤 백종두를 친일 단체인 일진회의 회장으로 선출한다. 일진회 회장자리를 맡는 것에 흔쾌히 승낙했던 백종두였지만 밤에는 미처 생각 못했던 관리라는 입장에 마음 무거워 한다. 그러나 그렇게 원해도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얻지 못하던 일급지 땅문서를 받고 바로 마음을 돌린다. 한편 장덕풍은 당장의 이익을 위해 대륙회사에 남으려는 아들을 설득해 일진회에 가입시킨다. 얼마 후 건달 수십 명과 백종두가 단발을 하고 군산지부 일진회의 발단식을 가진다.

차라리 죽자

큰 아들 방영근이 없는 자리를 더 크게 느끼는 감골댁은 곧 다가올 겨우살이에 가슴이 내려앉는다. 큰아들이 없는 현재로선 품삯으로 버는 돈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동네 김참봉이 매파를 보내 큰 딸 보름이를 첩으로 삼으려고 하지만 감골댁은 “새끼팔아 배 채우는 부모 봤고 언니 누님 팔아 호식 허는 동상덜 어디서 봤냐”며 마음이 약해진 보름이에게 절대 불가함을 당부한다. 송수익이 일제의 강압으로 사랑채에 세웠던 학교를 닫자 학교에 재미를 붙이며 다니던 대근이는 어머니를 조른다. 하지만 형편상 학교를 보낼 수 없는 감골댁은 마음이 무겁고 지삼출의 아내 무주댁에게 보름이의 혼처를 알아 볼 것을 부탁한다.

어떤양반

한때 마음이 통했던 글벗 정재규를 찾아온 송수익은 세월이 흐름과 함께 생각이 변해버린 그에게 실망한다. 만석꾼 집안의 큰아들인 그와 손잡고 학교를 세워보고 싶었으나 정재규는 세상의 흔한 양반처럼 양반과 상놈의 구별을 명확하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음이 답답해진 송수익은 주막에 들르고 거기서 논을 팔라고 회유하는 일본 앞잡이를 호통 쳐 쫓아 보낸다. 이 일로 주재소에 끌려가지만 문중의 힘으로 다시 풀려나게 된다. 한편 지삼출은 다시 마을로 돌아오게 되고 마을 주민들과 회포를 풀던 중 일진회얘기를 듣게 된다. 뭔가 석연치 않음을 느낀 지삼출은 송수익에게 자문을 구하고 일진회의 속뜻을 알게 되나 세상이 날로 어지러워짐을 한탄할 뿐이다.

겨울들녘

밥을 짓지 못하면서도 설거지 소리를 내고 연기를 내는 것은 체면치레 뿐 아니라 이웃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였다. 늘 그렇듯 솥뚜껑 소리를 내던 보름이는 펑펑 내리는 눈을 부질없이 바라보며 물 한사발로 저녁을 대신한다. 지삼출은 마을 주민들과 참새몰이에 나선다. 금산사 미륵불이 통곡했다는 소문을 들은 지삼출에겐 대나무 숲의 바람소리도 동학군의 혼이 통곡한다고 느껴진다. 요시다는 기한날짜에 자리를 비워 정재규의 담보물인 논을 떼먹고 그의 고용인 이동만 역시 뇌물을 받으며 온갖 악행을 일삼는다.

혼탁한 물결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군산엔 온갖 소비상품을 실어오고 쌀을 실어가는 배들로 북적거렸다. 광목, 석유, 성냥, 남포등, 잡화 등은 돈푼깨나 있는 사람들의 과시욕으로 날개달린 듯 팔려나갔고 반대로 조선의 쌀은 계속해서 실려 나가기만 한다. 잡화상 주인 장덕풍은 백종두에게 쌀을 팔아 오래 쌓아두어도 손해가 없을 석유를 사두라고 알려준다. 화폐조례에 따라 모든 돈이 일본돈으로 바뀐다는 걸 먼저 입수한 그였기 때문에, 백종두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한편 일진회원들은 일본의 사주를 받고 전주 부민들과 싸우게 되나 열세를 면치 못하고 쓰지무라는 싸움 자체에 의미를 두며 흡족해 한다. 백종두는 아들이 꾀를 부리며 일어학원을 다니지 않자 경성으로 강제 입학시키며 쓰지무라의 소개로 하시모토를 만나게 된다.

우리 어찌 살거나

군산 포구에 도착하는 일인들만큼이나 금산사 미륵불과 은진미륵이 통곡을 했다는 흉흉한 소문은 계속해서 퍼져나간다. 결국 을사조약이 체결되고 민심이 흉흉해 지고 혼란스러워진다. 송수익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옛 글벗 신세호에게서 소개 받고 의병을 도모하게 된다. 하야가와는 보호조약과 관련하여 의병 가담자가 생겨난다며 의병가담자들을 색출해 내라 명령한다.

장례식

방영근과 함께 하와이로 이민을 왔던 주만상은 심한 노동에 시달리는데다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결국 눈을 감는다. 남은 사람들은 그를 조선식으로 장례지내고 싶어 하나 농장 루나(감독)들의 제지를 받게 된다. 결국 의사의 중재로 조선식의 장례가 치러지고, 누군가가 시작한 아리랑이 만가가 되어 울려 퍼진다. 노래를 따라 눈물겹고 한스럽게 부르며 가락을 이끌어 간다.

  • 담당부서 : 벽골제아리랑사업소
  • 연락처 : 063-540-2929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