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쌀 자급기반

  • 농업기술센터
  • 201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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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9] 흔들리는 쌀 자급기반 
  
 
<앵커멘트>

쌀이 남아돈다며 논에 다른 작물을 심으라고 정부가 권장하기도 했었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쌀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쌀 자급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을 한 달쯤 앞둔 논입니다.


누렇게 익어가야 할 벼들이 짙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이미 하얗게 바짝 말라버린 벼 이삭도 많습니다.

 

이 논의 벼 수확량은 지난해의 10분의 1도 채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박용운/농민

<아예 없어요.
있다고 해도 도정을 하면 다 부서져 버립니다.
정미를 할 때.
그래서 먹을 것이 없습니다.>0844

이런 백수 피해를 입은 논이 전국 벼 재배 면적의 12퍼센트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벼 재배면적도 해마다 줄고 있기 때문에, 올해 쌀 생산량은 30년 만에 가장 적었던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여기에 밥쌀로 쓸 수 있는 공공비축미도 최근 5년 동안 재고량의 5분의 1에서 7분의 1 정도만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 쌀 자급률이 83퍼센트까지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인터뷰>황영모 박사/전북발전연구원

<이런 상황에서 농가가 쌀 농사를 기피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 농업경영비가 보전되는 쌀 가격을 정부가 맞춰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구요.
이상기후가 잦아지고 경지면적이 줄어들면서 쌀 자급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제 곡물가격도 폭등하는 추세여서 안정적으로 쌀을 생산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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