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 재롱 양로원 \"웃음꽃\"

  • 정보통신담당관실
  • 2005.10.11
  • 393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우리들의 솜씨를 보여주면서 즐겁게 해 드릴려고 언니오빠들과 함께 양로당을 찾아왔어요’.
김제시 소재 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소외되며 외롭게 삶을 영위하고 있는 지역 노인들에게 수년째 웃음을 선사하며 경로효친사상을 일깨우고 있어 아름다운 미담이 되고 있다.
8일 오후 원평초등학교(교장 한일랑) 6학년과 1학년 학생 50여명은 올해들어 다섯 번째 봉사활동의 장소로 인근 ‘애린양로원’을 찾아 외로움에 지친 노인들에게 재롱잔치를 벌이며 함박웃음을 선사하는 봉사활동을 벌여 인기를 모았다.
김제시 용지면 소재 ‘애린양로원’(원장 한규택)은 80여년의 역사를 지닌 노인들의 삶의 터전으로 현재 56명의 기초생활대상자 노인들이 기거하며 외롭게 생활하는 사회복지시설.
이날 원평초등 학생들은 스스로 계획하고 연습하며 준비한 중창과 뮤직댄스, 태권도 및 검도 시범, 꽁트 등을 무대에서 발표하고 공연한 뒤 노인어른들의 말벗이 되어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해 주위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이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고사리 손들인 손자와 손주들이 제공한 다과와 음료 등을 즐기며 팔다리와 어깨를 주물러주는 학생들의 행동에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눈시울을 훔치며 함박웃음을 자아내 어린들의 마음을 더욱 기쁘게 했다.
특히 원평초등생들의 이날 봉사활동은 평소 절약하며 마련한 용돈으로 위문품을 준비하고 부모님들의 협조를 얻어 마련한 먹거리와 생활용품 등을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에게 전달해, 시설 노인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노인 봉사활동에 처음 참가했다는 박효수 어린이회장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의 어깨를 주물러 드릴 때 ‘손 아프니까 그만하라’, ‘공부 열심히 해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에 보람을 느꼈다”며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너무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더움 많은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일랑 교장은 “학생들이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에게 건강하고 오래오래 사시라는 덕담과 함께 온갖 정성들여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대견스러웠다”며 “아직은 미숙하지만 노인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간을 마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규택 원장은 “노인들을 존경하며 위로하고 친절하게 봉사하는 것이 바로 효도의 실천이다”며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참봉사는 사회에서 갈수록 희박해지는 ‘효’의 중요한 의미를 깨우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보제공 : 전주매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