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조들의 슬기 도작문화 '한눈에"

  • 관리자
  • 200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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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구등 유물 500여점 보유

농업 테마별 4개 전시실 꾸며

지난해 관람객 200만명 찾아

 

 

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곳 김제 지평선, 도작문화의 발상지 지평선 너른 들판 한가운데 우뚝선 벽골제 농경문화박물관.

 

김제에서 부량면 방면으로 국도 29호선을 따라 달리다 보면 일상속의 탈출에서 벗어나 온 가족 마음의 양식을 가득 채울 수 있는 호남 최대의 곡창 지역인 지평선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리고 그곳에는 김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농경문화 박물관과 사적 제111호인 벽골제 등의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벽골제 단지에 들어서면 벽천미술관을 비롯 우도농악관, 단야각, 벽골제방 등 현존하는 두수문 장생거와 경장거, 수리시설 체험장,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수리시설인 벽골제 저수지 등 주요 시설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가운데에는 오는 30일 '유물전시관'에서 '농경문화박물관'으로의 등록을 기념하고 명칭변경에 따른 현판식을 개최하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벽골제아리랑문학관사업소장 임기천)이 관광객들은 환한 웃음으로 맞이한다.

 

쌀뒤주를 비롯 다양한 농기구 등 수리문화와 관련된 5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 들어서면 옛 선인들의 지혜와 슬기를 담고, 풍요로움을 파악할 수 있다.

 

재래농경도구를 비롯 전통생활민구, 일제강점기 농업관련 자료, 시도 유형문화재 104호 조필달 장군 유물과 급속한 산업화로 현대사회가 유실해버린 전통농경문화의 자취들을 소개하는 농경문화의 교육자료를 받아볼수 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쌀뒤주가 한눈에 들어온다. 역시 호남 최대의 곡창지대라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한국농업의 메카로서 김제지역 농경문화와 관련된 각종 사료와 현주소를 알수 있도록 농경의 기원과 수리의 역사, 수전농경의 요람, 황금들녘 김제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된 전시실

 

제1전실에서는 농경의 기원, 인류 문명의 기원과 궤적을 같이하고 있다. 벼농사의 전래를 비롯 선사시대의 농기구에서부터 각종 재래 농기구와 농점(農占), 농서, 농가월령가 등의 전시를 통해 한반도에서 농경문화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제2전시실은 수리(水利)의 역사와 수리농기구의 종류 및 수리시설의 발달을 입체적인 모형을 통해 전시하고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수리시설의 변천과정을 통해 수전(水田)농경문화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제3전시실에서는 수전농경의 요람 벽골제는 지금으로부터 약 1700여년전 축조된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수리시설임을 알려주고 있다. 벽골제의 연혁과 규모, 축조과정과 함께 벽골제라는 대규모 수리시설의 축조가 가능했던 백제의 문화를 살펴보고, 벽골제 발굴조사의 현황까지 자세히 전하고 있다.

 

제4전시실은 황금들녘 김제 벽골제를 탄생시킨 농경문화의 산실로서 한반도 최대의 곡창인 김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실이다. 긴 세월 동안 김제지역의 명칭 변화 및 국가체제의 변화를 살필 수 있다.

 

여기다 영상실에서는 김제에 대한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살펴 볼 수 있고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다양한 특산품도 전시되어 있다.

 

1998년 4월 벽골제수리민속유물전시관으로 개관하고 지난해 12월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지평선축제기간동안 방문한 관광객을 포함해 2006년 한해 20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건식 시장은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과 벽골제 일원을 수천년동안 민족의 쌀 창고 역할과 국가존립의 기반인 농겨문화의 본류로서 벽골제와 농도 김제의 의미를 현대에 복원하고 복권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1월1일과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는 벽골제아리랑문학관사업소(063-540-4982, 4983)으로 하면 된다.


 

 

전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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