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연꽃"

  • 관리자
  • 20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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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의 계절이다. 6월말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지역에 따라 8월말이나 늦게나 9월초까지 계속되는 연꽃은 여름꽃이다.붉은빛이 고운 홍련은 홍련대로,순백의 청순함이 우아함과 고결함을 겸비한 백련은 백련대로,물 위에 꽃잎을 펼친 각색의 수련은 수련대로 모두 아음답다.한여름에 고즈넉이 피는 순백의 연꽃은 세속에 찌든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고 평안하게 해준다. 부여와 경주 등 전국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연꽃축제들이 열리고 있지만 전주와 익산,김제 등 도내에서 열리는 연꽃축제가 그중 볼만하다.

 

전주 덕진연못의 홍련은 지금 연잎과 함께 물위를 뒤덮고 있다.출렁출렁 물결을 이루고 있는 덕진 연못 연꽃은 해만 6월 말쯤 피기 시작하여 7월 중순이면 그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이보다 개화 시기가 조금 이른 김제 청하산 자락의 하소백련지(蝦沼白蓮地)의 연꽃들도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는 중이다. 하소백련은 내력 또한 특이하다.2만여 평의 백련 재배지는 새우가 알을 품고 있는 모양을 지녔다 하여 하소백련지라고 한다.

 

조선말엽 한 고승이 충청도 계룡산에서 바라보니 서광이 비치는 곳이 있었는데 지금의 김제평야 모서리에 있는 청하면 대청리에 있는 청하산 그곳이었다고 전해진다.고승은 여기에 중생들을 극락에 인도하기도 마음먹고 사찰을 건립했는데 바로 청운사이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국내 최대의 백련꽃 집단서식지인 청운사 연못에 핀 하얀 연꽃과 아늑한 산세,고즈넉한 사찰이 어우러져 멋진 운치를 자아낸다. '가봤어?'를 주제로 한 올 하소백련축제가 이번 주말부터 열리게 되는데, 연화관음,괘불사진전,불교작품전 등 상설전시회와 안데스,에콰도르 등 남미음악까지 준비해 놓고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게다가 연꽃을 재료로 한 백련음식은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연꽃의 깊은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다. 가족들과 고고한 자태와 그윽한 연향에 취해 시각,후각,청각을 만족시키고 일상 번뇌와 스트레스 잊는 잔잔한 행복의 시간을 가져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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